요즘 즐겨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. 솔직히 즐겨 보는 건 아니고 어깨 넘어로 본다는 표현이 맞겠다. 같이 일하는 상사가 50대라서 자주 본다고 하는데 그냥 뭔가 하고 쳐다 봤다가 자꾸 보게 된다.
그때 그시절... 이란 단어를 자꾸 생각나게 하고, 이제라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도 한다. 출연진이 전부 주연진이다. 이병헌, 신민아, 차승원, 한지민, 엄정화 등 정말 얼굴만 보면 다 알만한 사람들이 한자리에, 아니 한 드라마에 나온다.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자의 삶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조금 어린 내가 보면서도 공감도 많이 가고 웃음도 가끔은 눈물도 난다.
이게 뭐라고 오랜만에 드라마 보고 눈물을 흘린다. 점점 빠져들게 하는데 물론 남여 관계가 빼놓을 수 없다. 삼각관계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의 문제들. 그런 것들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. 그러나 또 그런 관계들이 우리를 기쁘게 하기도 한다.
어디를 택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다. 언젠가 나의 블루스가 진행될지 궁금하다. 어쩌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.